브랜드 해부 #002

Torriden이 팔고 있는 것은 히알루론산이 아니다.

처음 이 브랜드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시원하다."

였습니다.

신기한 건 아직 제품의 성분도,

효능도 읽지 않았는데

이미 피부가 촉촉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요?


이 브랜드는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장면(Scene)을 보여줍니다.

수영장.

푸른 하늘.

물결.

수경.

튜브.

타일.

제품은 그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합니다.

우리는 제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름날 수영장에 뛰어드는 한 장면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품보다 먼저

'시원함'

'깨끗함'

'가벼움'

'수분감'

이라는 감정이 전달됩니다.


하나의 컨셉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좋은 브랜드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끝까지 가져갑니다.

Torriden은

수영장이라는 하나의 컨셉을 선택했고,

그 이후의 모든 요소를 그 컨셉 안에서 통일했습니다.

  • 수영장

  • Dive In

  • 물방울

  • 수면

  • 하늘

  • 블루 컬러

  • 수경

  • 튜브

전부 하나의 이야기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은 기능보다 감정을 먼저 느낍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사진을 보는 순간

"히알루론산이 많겠네."

보다

"와 시원하다."

가 먼저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즉,

기능보다 감정이 먼저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기능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 줍니다.


제품이 아니라 캐릭터를 만들었다.

수경 하나를 씌웠을 뿐인데

평범한 화장품 용기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보입니다.

사람은 사물보다

캐릭터에 더 쉽게 감정을 이입합니다.

그래서 제품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오래 기억됩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브랜드의 개성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반복은 브랜드를 만든다.

브랜드는 반복될수록 강해집니다.

같은 색.

같은 분위기.

같은 사진.

같은 말투.

같은 세계관.

사람의 뇌는 반복을 통해

"이 브랜드답다."

라고 학습합니다.

전문성도 여기에서 만들어집니다.


에스테틱 브랜드에 적용한다면

여기서 가장 큰 인사이트는

프로그램을 판매하지 말고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순환관리를 한다면

'림프'

'붓기'

'혈액순환'

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 흐름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도,

공간도,

상담도,

글도,

인테리어도

모두 '흐름'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연결됩니다.

리프팅이라면

탄력을 이야기하기보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순간'

이라는 감정을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접점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세일즈적으로 얻은 인사이트

이 브랜드를 보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사람은 성분보다

장면(Scene)을 기억한다는 사실입니다.

브랜드는 제품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되고 싶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Torriden은

히알루론산을 파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듯한 시원함',

'깨끗한 피부',

'맑은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이미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뷰티 감정연구소 Note

브랜드는 제품을 꾸미는 일이 아닙니다.

고객의 머릿속에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고객은 관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리를 받은 후의 나를 상상하며 구매합니다.

그래서 원장님이 만들어야 하는 것은 관리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객이 들어가고 싶은 하나의 세계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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