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윤
1시간 전•

성공에 나이 제한은 없다.

[부제: 50세가 넘어 믹서기 팔던 영업사원이 맥도날드를 가져간 이야기]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를 처음 본 건 쉰이 넘어서였습니다.

그때 그의 직업은 햄버거 회사 대표가 아니라 밀크셰이크 믹서기 영업사원이었습니다.

그의 이력은 한 줄로 설명이 안 됩니다. 적십자 구급차 운전, 클럽 피아노 연주, 종이컵 세일즈, 믹서기 영업. 1902년에 태어나 쉰 해가 넘도록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이름을 남길 만한 무언가는 아직 없었습니다.

1954년 어느 날, 그는 주문 전표를 확인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의 작은 햄버거 가게 한 곳이 멀티 믹서기를 유난히 많이 주문한 겁니다. 햄버거 가게 하나에 믹서기가 왜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 대부분은 전표를 넘기고 다음 거래처로 갔을 겁니다. 크록은 그 가게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가게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메뉴는 햄버거를 포함해 9가지, 햄버거 하나에 15센트였습니다. 그 가게가 바로 맥도날드 형제의 '맥도날드'였습니다.

먼저 짚어둘 게 있습니다. 이 가게를 만든 사람은 크록이 아니라 맥도날드 형제입니다. 주방 동선을 짜겠다고 테니스 코트에 분필로 주방을 그려놓고 직원들을 움직여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형제는 전국 확장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이미 연 10만 달러쯤 버는 가게였고, 매장이 늘면 문제도 늘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가게를 보고 형제는 "충분하다"고 했고, 크록은 "이걸 전국 도로변마다 세우면 된다"고 했습니다.

1961년, 크록은 형제의 사업을 270만 달러에 인수합니다. 지금 보면 헐값 같지만, 그건 우리가 결말을 알기 때문입니다. 당시 형제는 확실한 현금을 택했고, 크록은 불확실한 미래를 택했습니다. 만약 실패했다면 그는 "잘되는 햄버거 가게 하나에 270만 달러를 던진 정신 나간 세일즈맨"으로 남았을 겁니다.

그는 198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30년을 맥도날드와 함께했고,

빅맥이 각국 물가를 비교하는 기준이 될 만큼 키웠습니다. -> 빅맥지수

크록이 본받을 만한 사람만은 아닙니다. 영화 〈파운더〉도 형제와의 갈등을 비롯한 성공 이면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의 방식을 따라 하라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나이 얘기에서는 그의 이력이 가장 분명한 반례입니다.

시작이 두렵다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유는 대개 비슷합니다.

이제 와서 시작해도 되겠냐는 것. 크록은 쉰이 넘었고, 직업은 영업사원이었고, 가진 것도 특별히 없었습니다.

그에게 있던 건 하나였습니다. 이상한 전표를 그냥 넘기지 않고 그 가게까지 찾아갈 정도의 열정.

여러분이 오늘 하게될 '행동'도 크지 않아도 됩니다.

글 하나를 올려보는 것, 릴스 하나를 찍어보는 것, 첫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는 것.

그 정도 크기면 충분합니다.

그걸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레이 크록처럼 반드시 기회가 주어질겁니다.

저도 처음부터 스레드가 잘되고, 릴스가 잘된게 아닙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간동안 레퍼런스를 찾고, 계속해서 하루에 3개씩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해서 쌓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거죠.

좋은 습관을 늘리고 나쁜 습관을 줄여야합니다.

그러면 그 끝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만 남습니다.

그래서 성공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움직이지 않은 날이 있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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