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기 임성희
18시간 전•

5주차 사업일기

이번 주를 지나오면서 나에게 와닿았던 문장이 있다.

나는 어떤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정체성을 지금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생각이라는게 참 교묘해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으로 말도안되는 논리를 발동시켜서 합리화로 유지시킨다.

이번 5주차 그룹컨설팅을 진행하며, 이미 1:1 컨설팅때 돈무의식 부분을 다루면서 엄청 울기도 했고, 돈에 대한 편지도 울면서 썼고, 나중에 봤을때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엔 원칙정도만 정리해보고 올렸다.

그리고 돈에 대한 원한도, 이번에 2천만원 잃으면서 그 2천만원을 잃게한 불안의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알게 됐기 때문에

돈이 많은거 불안한 것이 아니다. 돈이 많은건 편안하고 안락함이다. 라고 계속 생각하면서 달라질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앞으로 돈과 관련된 일을 할거면, 잘해야하지 않나? 무의식이 나부터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역세뇌는 진행하고 있었으니, 이게 매매를 통해서 확인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게 맞나? 라는 생각도 있긴했다.

왜냐면 3억원을 다시 복구할때는 이렇게 돈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방법에 내가 집착하고 있다는것도 살짝? 인지하고 있긴 했다.

그리고 내차례가 끝나고 쉬는시간에 보경대표님이 그거 매매에 중독된거다. 그리고 그 매매를 통해서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이 엄청 강하다. 매매를 그만 두고 잠시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셨는데,

엇, 맞다 나 중독된 거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꿈에서 깨어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희수대표님이 나에게 장기투자란 어떤 의미냐. 라고 질문을 해주셨는데,

장기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없던 내가 간파당한거 같았고, 찔리는 마음에 자동반사적으로 정말 의미없는 아무말이나 했다.

그리고 왜 계속해서 그 행동을 반복했을까? 를 생각하며 내가 붙잡고 있는 정체성이 뭘까 계속 자문했다.

그러다 '아, 나 잘하고 싶은거네. 못하는 내가 인정이 안되는거네' 라는 생각이 탁 들었다.

힘든 집안 환경에서 첫째니까 동생들 잘 돌보고,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잘 해야한다는 그 마음.

그리고 잘 해서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잘하고 싶은 나.

잘 해내야 하는 나.

그리고 잘하려고 하는 나.

이게 탁 올라와서 아.....이 마음이 있어서 내가 무의식중에 항상 몸에 힘을 주고, 긴장하고, 숨쉬는 것도 편하지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만 이제 힘을 빼고, 놓아주자. 이미 잘하고 있다. 이 마음이 있었어도 실수도 그동안 많이했고,

기대했던 결과가 안나온 적도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인정해줬던 순간도 있었고, 인정받지 못했던 순간에도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 라고 놓아버리던 시간까지 계속 생각하면서

그 잘하고 싶었던 마음에 이제 그만하면 됐다. 정말 고생많았다. 하며 다독여줬다.

그리고 이윽고 숨쉬는게 엄청 편해지고 시원해졌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엄청 시원하다)

그리고 소희대표님이 컨설팅할때 촬영한 영상 공유해주신거 보니, 아니 학창시절에 있었던 웬 똥고집쟁이가 자리에 앉아있는게 아닌가.. 하... 영상보면서 다시 또 학창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 잘하고 싶고, 잘 해내야하는 나에게 힘을 빼니,

돈을 내가 엄청 좋아하는 마음과, 돈을 지키고 책임지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이상한 돈에 대한 자긍심? 돈을 나는 이렇게 벌 수 있고, 돈이 나를 이렇게 좋아해준다는 자부심? 같은 이상한 마음이 있다는걸 알게됐다.

그리고 이 마음들의 기저에 더 뭔가 있을거다 라는게 느껴져서 새벽두시까지 생각나는대로 일기 쓰고 잤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일어나서 명상하고 양치하면서 이.. 희한한 마음은 뭐지? 라는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내가 돈한테 소리치는 이런 말이 떠올랐다.

"너는 내말 잘 들어야지!!!!"

그리고 이 말의 근원에 과거 엄마한테 억울하게 동생때문에 혼나고, 슬프고, 억울하고,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엄마가 첫째니까 엄마말 잘 들어야지, 언니니까 동생들 잘 돌봐야지, 언니니까 동생한테 양보해야지. 했던 그 모든 상황, 말, 감정들이 덕지덕지 돈에 붙어서 무조건 내말 잘 들어야 한다는 악덕업주같은 원한을 돈에 갖고있다는걸 알게됐다.

그래서 가격의 등락을 보면서 돈이 말을 듣지 않으니 이렇게 말 안듣는 돈은 필요없다고 손절하고, 잘라내고, 없애버렸던것이다....

정말 이.. 말도안되는 행동으로 돈을 없애고 있던 내자신을 반성하며...... 다시 돈한테 자꾸 잘라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모든 원한의 말을 메모지에 적어서 찢어서 버렸다.

그리고 나도 돈에 대해서는 무조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래서 일하면서 돈 받는데 열심히 일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몸이 아픈데도 열심히 일하고 했던 것들이.. 다 이 마음에서 비롯됐구나.. 하는걸 알게 됐다.

이제 나는 돈과의 악덕업주와 고용인같은 관계를 청산하고 돈과 인자하고 자상한 동반자이자 멘토, 친구같은 관계로 지내겠다.

그리고 서한대표님이 계속 자본주의를 공부해라 라고 말씀하신게, 자본주의를 공부하면서 투자하는 회사를 파다보면, 결국 사업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는 것도 이제 알겠다. 그렇게 사업에 대해 배운 것이 내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이 형성된다는 걸 알겠다. 와 .... 와......... 대박..

끝으로, 피터 린치(마젤란펀드를 2천만달러에 인수하여 660배에 달하는 140억 달러 규모의 뮤추얼 펀드로 성장시킨 사람, 13년간 주식으로 한해도 손실을 본적이 없음)의 시장의 등락에 대한 생각을 붙이며 이 글을 마친다.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 이 한 가지만 당신에게 이해시키더라도, 이 책은 제값을 다한 셈이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워런 버핏의 말을 맏어라.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중략) 나도 시장을 예측해서 불황에 대비할 수 있으면 무척이나 좋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나도 버핏처럼 수익성 높은 기업을 찾는 것으로 만족한다. 나는 끔찍한 시장에서도 돈을 벌어보았고, 좋은 시장에서도 돈을 잃어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10루타 종목 여럿은 약세장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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