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쌤
7월 3일
공지

오다 일기 · 주차별

A.

이번 주 강의에서 제일 충격이었던 건 "의지가 없어서 다이어트가 안 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내가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무의식 패턴이 작동하고 있던 거라는 걸 처음 알았다.

신호 → 열망 → 반응 → 보상 이 순환이 내 야식 패턴에 그대로 있었다.

밤 10시가 넘으면 (신호) 뭔가 먹고 싶어지고 (열망) 냉장고를 열고 (반응) 잠깐 기분이 나아지는 (보상) 흐름..

이게 반복되고 있었던 거였다.

삶에 적용할 점은 야식 충동이 왔을 때 일단 3초 멈추고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나"를 물어보는 것.

이번 주에 연습해봤는데 솔직히 잘 안 됐다.

그래도 일단 멈추는 것 자체는 됐다. 그게 시작인 것 같다.

화요일 저녁이 제일 힘들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받고 집에 왔는데 냉장고를 열었다.

멈추려고 했는데 그냥 먹어버렸다. 그리고 또 자책했다. "또 이러네. 역시 나는 안 되나."

근데 이번엔 달랐던 게, 다음 날 아침에 포기하지 않았다.

예전엔 "어차피 어제 망했으니까 오늘도 그냥 먹자"였는데 이번엔 그냥 아침을 제대로 먹었다.

강의에서 들은 "절대 두 번은 거르지 않는다"가 떠올랐다.

발견한 점은 내가 진짜 배고픔이 아니라 피곤할 때 먹는다는 것.

배가 고픈 게 아니라 쉬고 싶은 건데 그게 식욕으로 나왔던 것 같다.

처음엔 이 프로그램이 식단표를 주는 건 줄 알았다. 근데 전혀 다른 방향이라 처음엔 좀 낯설었다.

근데 강의 들으면서 "아, 그래서 내가 계속 실패했구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 패턴을 몰랐던 거라는 게..

아직 뭔가 크게 바뀐 건 없는데 방향이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다. 일단 1주일 더 해보려고 한다.

B.

"다이어트 성공은 방법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지금까지 나는 맞는 방법을 못 찾아서 실패한다고 생각했다.

간헐적 단식도 해봤고, 저탄고지도 해봤고, 칼로리 계산도 해봤다. 다 됐다.

근데 다 유지가 안 됐다.

이번 강의 듣고 나서 처음으로 "아, 방법 문제가 아니었구나"가 느껴졌다.

적용할 점은 두 가지다.

첫째, 냉장고 정리. 눈에 보이는 것이 행동을 만든다는 말이 너무 공감됐다.

이번 주에 냉장고 위칸에 과일을 꺼내뒀더니 진짜로 더 자주 먹었다.

이게 이렇게 단순한 거였나 싶었다.

둘째, 충동이 왔을 때 "지금 뭘 느끼고 있나" 물어보기. 아직 잘 안 되지만 연습 중이다.

이번 주에 발견한 것. 나는 심심할 때 먹는다.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었다. 할 일이 없거나 멍하니 있을 때 자동으로 뭔가를 집어먹고 있었다.

그게 진짜 배고픔이 아니라는 걸 이번 주 처음 알았다.

근데 알면서도 먹었다. 멈추는 게 아직 잘 안 된다.

문제는 주말이었다. 평일엔 나름 됐는데 주말에 남편이랑 같이 있으니까 먹는 양이 늘었다.

환경 문제인 것 같다. 집에 간식이 많기도 하고, 남편이 먹으면 같이 먹게 된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사실 처음에 이 프로그램 시작할 때 "이번엔 제발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근데 솔직히 또 안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같이 있었다.

이번 주 강의에서 "믿음이 결과를 만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좀 뜨끔했다.

나는 시작부터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완전히 달라진 건 없다.

근데 내 패턴을 처음으로 보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주가 의미 있었다. 다음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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