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쌤
4주 전

오서연 다이어트 코칭 원칙

왜 안 빠지는지부터 설명합니다.

필라테스 강사 9년차.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몸 관리는 당연히 잘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저는 강사를 하면서도 제 몸이 뜻대로 되지 않는 시기가 있었어요. 하루에 수업을 16~20개, 회원님들 자세는 하나하나 잡아드리면서 정작 제 식단은 관리가 안 됐거든요.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걸렀다가 한꺼번에 몰아 먹고, 스트레스받으면 야식을 먹고, 다음 날 굶기도 허다했어요.

운동을 잘 가르치는 것과 제 몸을 실제로 잘 관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열심히 했는데 안 된다는 거였어요. 식단 조절하고, 운동을 더 하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할 때는 빠졌어요. 근데 멈추면 다 돌아왔어요. 그리고 또 시작하고, 다시 무너지고..

나는 운동 전문가인데 왜 이게 안 될까. 이 생각이 자존심을 건드렸어요.

한번은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나는 살을 빼는 방법을 알아. 근데 왜 못 하지?"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었어요. 알면서도 못 하는 상태. 그게 뭔가 다른 문제라는 걸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몸 문제가 아니라 머릿속 문제였어요.

스트레스받으면 먹는 게 당기고, 누군가와 싸우고 나면 폭식을 하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귀찮아서 운동을 빠지고. 감정이 식습관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걸 계속 의지력 문제로만 봤던 거예요.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없지"가 아니라 "왜 감정으로 식습관이 흔들리지"가 진짜 질문이었어요.

전환점은 회원님들을 코칭하면서 왔습니다.

운동을 가르치다 보면 몸이 아니라 삶이 보여요. 회원님이 살이 안 빠지는 이유를 찾다 보면 식단이 문제가 아닌 경우가 더 많았어요. 남편과 매일 싸워서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잠을 4시간밖에 못 자거나, 아이 때문에 내 식사 시간이 없거나, 다이어트에 실패한 기억이 너무 많아서 시작도 하기 전에 "어차피 안 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먼저 오거나.

이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식단을 알려드려도 안 되더라고요. 제가 먼저 그걸 겪었으니까 알았어요. 저도 머릿속이 복잡한 날은 식단이 무너졌거든요. 머릿속이 조용한 날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 먹게 됐고요.

몸을 바꾸기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하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 회원님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왜 살이 안 빠지세요?"가 아니라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를 먼저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제가 달라진 것도 식단이나 운동 방법이 아니었어요. 제 몸을 대하는 태도,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 제 루틴에 대한 믿음이 달라진 거였죠.

"이번 한 달만 독하게 빼야지"가 아니라 "평생 이렇게 살 수 있겠다"는 방식으로 바꿨을 때, 처음으로 요요가 안 왔어요. 그래서 지금 저는 단순히 식단표를 드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왜 그 식단이 지금 회원님한테 필요한지, 왜 스트레스받으면 단 게 당기는지, 왜 잠이 부족하면 살이 안 빠지는지, 왜 목표 체중에 도달하고 나서 다시 돌아오는지를 먼저 설명해요.

알면 다르게 움직이거든요. 저는 살을 빼드리지 않아요. 스스로 자기 몸을 읽고, 무너졌을 때 혼자 돌아올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그게 이 코칭의 목표입니다.

방법은 4단계로 나뉩니다.

삶 : 다이어트는 몸의 문제이기 전에 지금 삶에서 에너지가 어디서 빠지고 있는지부터 봐요.

수면, 관계, 일. 이 구조가 흔들리면 몸도 흔들려요. 여기서 시작해야 루틴이 쌓이거든요.

마인드 : 배고픔, 감정, 피로함, 식욕을 구분하는 법을 익힙니다.

이걸 구분하지 못하면 의지로 버티는 수밖에 없는데, 의지는 유한하잖아요.

몸 : 정해진 식단표를 드리지 않아요.

각자의 소화 패턴, 에너지 흐름, 생활 리듬에 맞는 식단을 직접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남의 몸에 맞는 식단은 내 몸에 안 맞거든요.

시스템 : 터지는 날이 와도 다음 날 바로 돌아오는 구조, 죄책감 없이 다시 시작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이게 코칭의 진짜 목표예요.

식단표를 드리고 그대로 따라 하다가, 코칭이 끝나면 혼자 못 하는 구조. 그건 코칭이 아니에요.

이 코칭이 끝날 때는 왜 이렇게 먹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몸이 왜 이 시간대에 허기가 오는지 알아야 해요. 터지는 날이 와도 왜 터졌는지 스스로 볼 수 있어야 하고요.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예요.

그래서 이런 분은 맞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씀드려요. 식단표 받아서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기간 안에 몇 kg 빠지느냐가 가장 중요하신 분, 코칭 중에 식욕 터지는 날이 없을 거라고 기대하시는 분, 내 생활 패턴이나 감정을 꺼내는 게 불편하신 분, 빠른 결과가 필요하신 분.

반대로 빼봤다가 다시 찐 적이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지금 회원님들이 달라지는 걸 볼 때, 그 변화가 식단표 하나 바꿔서가 아니라는 걸 알아요. 자기 몸을 보는 눈이 바뀌고, 음식과의 관계가 바뀌고, 루틴에 대한 태도가 바뀌면서 오는 변화거든요.

몸을 바꾸는 게 아니라, 몸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그게 진짜 다이어트입니다.

1. 가르치지 않고, 결과를 냅니다.

다이어트 코칭이라고 하면 보통 이런 걸 떠올려요.

오늘 뭐 먹어라, 이 시간엔 이렇게 운동해라, 이건 먹지 마라. 정답을 주고 그대로 따라오게 만드는 방식이요.

근데 저는 그렇게 안 해요. 회원님이 저한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답을 주지 않고 되물어요.

"그럴 때 본인은 보통 뭘 먼저 하세요?"

"그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요.

제 생각을 먼저 내비치지 않고, 회원님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게 질문으로 대화해요.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답을 계속 주면 회원님은 그 순간엔 편해요.

근데 8주가 끝나고 나서 저 없이 다시 혼자가 됐을 때, 그 순간에 무너져요. 저한테 의지하는 습관만 남고, 본인 패턴은 하나도 안 보였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목표를 다르게 잡아요. 8주 동안 제가 없어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려면 제가 답을 주는 게 아니라, 회원님 스스로 무의식 패턴을 찾아내고 스스로 바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려야 해요. 그래서 저는 상담할 때 조용히 경청하는 시간이 길어요.

회원님을 통제하듯 지시하지 않아요. 대신 왜 그 시간에 유독 먹고 싶어지는지, 어떤 요일에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는지, 그 감정이 진짜 배고픔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이런 걸 질문으로 짚어드려요.

답을 알려주고 싶을 때도 물론 있어요. 근데 그 순간 참아요. 사람은 누군가 알려준 걸 따르기보다, 스스로 깨달은 걸 훨씬 오래 기억하고 훨씬 잘 지키거든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을 믿고 기다려요. 이게 의지가 아니라 패턴을 바꾸는 방식이에요. 의지로 버티면 그 프로그램이 끝나는 순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요. 근데 본인이 스스로 자기 패턴을 발견하고 그걸 직접 바꿔본 경험이 있으면, 프로그램이 끝나도 그 감각은 남아요.

몸만 바뀌는 게 아니라 마음과 사고방식까지 같이 바뀌어야 요요 없이 유지가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회원님이 "제 덕분에" 뺐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알아서" 뺐다고 느끼는 거예요.

물론 이 방식이 느리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바로 답을 주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까요. 근데 저는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아요. 만약 회원님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저는 그걸 회원님 탓으로 두지 않고 다시 한번 점검해요.

질문이 잘못됐는지, 제가 놓친 패턴이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거죠. 결과를 내는 건 제가 아니라 회원님 스스로예요.

저는 그 과정을 옆에서 설계하고 점검하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저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회원님이 스스로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에요.

2. 기록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입니다.

다이어트가 안 되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의지가 약해서"라고 답해요.

근데 8주 동안 회원님들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게 하나 있어요.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본인의 패턴을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거예요.

스트레스받으면 뭘 먼저 찾는지, 어떤 요일에 무너지는지, 어떤 감정 뒤에 폭식이 오는지.

이런 건 며칠 기억으로는 절대 안 보여요. 사람의 기억은 편집돼요. 힘들었던 날은 축소되고, 잘한 날은 과장되죠.

그래서 저는 회원님들한테 매일 식사와 감정을 기록하게 해요. 뭘 먹었는지만 적는 게 아니라 그날 어떤 생각과 고민이 있었는지도 같이요. 이걸 조건으로 두는 이유는 간단해요.

기록이 없으면 저는 회원님의 패턴을 볼 수가 없어요. 패턴이 안 보이면 원인도 못 찾고, 원인을 못 찾으면 결국 또 "의지 문제네요"로 끝나버려요.

저는 그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서 기록을 조건으로 걸어요. 그래서 코칭을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매일 기록이 어려운 분"은 받지 않아요. 바빠서, 귀찮아서 기록을 미루는 분은 사실 이 프로그램의 방식 자체와 안 맞는 거예요.

이 프로그램은 의지로 버티는 게 아니라, 본인 패턴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조를 바꾸는 프로그램이라서요.

그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될 때, 저는 그걸 회원님 개인의 문제로 안 봐요.

같은 실수가 세 번 반복되면 그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예요. 근데 구조를 점검하려면 뭐가 반복됐는지가 먼저 남아있어야 하죠.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감정으로 덮지 않고, 구조를 점검하고, 그 해결 과정까지 기록하고 공유해요. 이번 주에 왜 무너졌는지, 뭐가 트리거였는지, 다음엔 어떻게 다르게 할 건지.

이걸 기록해두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회원님도 저도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실패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회원님들한테 실패를 숨기지 말라고 해요. 오히려 빨리 공유해달라고 하죠.

왜냐하면 실패는 감춰야 할 부끄러운 게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니까요.

근데 이것도 기록이 없으면 시작이 안 돼요. 폭식한 날을 숨기고 넘어가면 그날의 데이터는 그냥 사라지는 거예요.

그럼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또 처음부터 헤매게 돼요.

반대로 그날을 기록하고 저한테 공유하면, 저는 그걸 근거로 다음 주 계획을 다르게 짜드릴 수 있어요.

그래서 "기록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말은 회원님을 다그치려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마음속으로 노력했다, 신경 썼다, 오늘은 나름 참았다. 이런 건 진심이어도 남는 게 없으면 다음 주에 다시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기록해두면 그건 사라지지 않아요. 그날의 선택도, 그날의 감정도, 그날의 실패도 다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쌓여서 회원님만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해요.

그 패턴이 보이는 순간부터 다이어트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가 되고,

구조는 의지보다 훨씬 다루기 쉬워요.

3. 살이 안 빠지는 건 의지 문제가 아닙니다.

식단도 지켰고 운동도 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쪘던 경험 있으실 거예요.

그럴 때 대부분 "내가 의지가 약해서 그래, 이번엔 더 독하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죠.

근데 독하게도 해봤잖아요. 그래도 어느 순간 터졌잖아요. 그렇다면 그건 의지 문제가 아니에요.

방법을 더 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도 똑같은 시기를 겪었어요.

열심히 하는데 안 되는 이유가 의지가 아니라 감정과 패턴이라는 걸 알고 나서부터, 저는 회원님들을 볼 때도 같은 눈으로 봐요.

남편과 매일 싸워서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잠을 4시간밖에 못 자거나, 다이어트에 실패한 기억이 너무 많아서 시작하기도 전에 "어차피 안 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먼저 오거나.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식단을 드려도 안 먹혀요. 배고픔인지 감정인지 피로함인지 식욕인지, 이걸 구분하지 못하면 의지로 버틸 수밖에 없는데, 의지는 유한해요.

그래서 저는 이 구분을 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드려요. 방법이 아니라 구조를 먼저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살이 안 빠지는 건, 열심히 안 해서가 아니에요.

열심히 할 방향이 잘못 잡혀 있었을 뿐이에요.

4. 죄책감은 다이어트의 적입니다

떡볶이 한 그릇 먹고 나서 그날 하루가 통째로 망한 것 같은 기분, 다들 아실 거예요.

그러고 나면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그냥 다 먹자" 하고 폭식으로 이어지죠.

저는 이 흐름을 다이어트가 무너지는 진짜 원인 중 하나로 봐요. 살을 찌우는 건 그 한 끼가 아니라, 그 한 끼 뒤에 따라오는 죄책감이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음식에 대한 죄책감이 클수록 다이어트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 됐어요. 뭘 먹을 때마다 계산하고, 참았다가 터지고, 터지면 또 자책하고.

근데 이 패턴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알게 됐어요. 아침에 떡볶이를 먹었다고 그날이 망한 게 아니에요. 점심에 먹으면 망하나요, 저녁에 먹으면 망하나요. 그냥 한 끼 먹었을 뿐이에요.

그게 하루 전체를 망쳤다는 이유가 될 수 없어요. 그냥 바로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근데 죄책감이 크면 이 단순한 사실을 못 보고, 한 끼의 실수를 삶 전체의 실패로 연결시켜버려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을 죄책감으로 움직이게 하지 않아요. 강압이나 죄책감, 불안으로 만든 변화는 그 순간엔 효과가 있어 보여도 결국 다시 무너져요.

사람은 통제당할 때가 아니라 이해받을 때 변하거든요.

"이러면 안 돼요"라고 다그치는 방식은 잠깐은 참게 만들지만, 오래가지 않아요.

오히려 회원님이 스스로 자기 트리거를 알아차리고, 왜 그 순간에 무너지는지 이해하게 되면 그때부터 진짜로 달라지기 시작해요.

실제로 저희 코칭을 거쳐가신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어요.

"프로그램 하는 동안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먹어도 죄책감이 없어요" 이게 제가 8주 동안 만들고 싶은 상태예요.

덜 먹게 만드는 게 아니라, 먹어도 편안한 상태요. 죄책감 없이 먹는다는 건 그만큼 자기 몸과 기준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는 뜻이거든요. 뭘 먹을지, 거절할지 말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생기면 매번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일 필요가 없어져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이 무너진 날 저한테 숨기지 않았으면 해요. 숨기고 자책하는 대신 그냥 말해주세요.

"오늘 무너졌어요"라고요.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요.

죄책감은 다이어트를 지켜주는 감정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망가뜨리는 감정이에요.

5. 나를 먼저 알아야 몸이 바뀝니다

다이어트 상담을 하면 대부분 이렇게 물어보세요.

"저 뭐 먹어야 해요? 어떻게 운동해야 해요?" 근데 저는 바로 식단표부터 드리지 않아요.

몸이 안 바뀌는 건 대부분 식단이나 운동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 밑에 있는 무의식과 패턴이 막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저희 8주 코칭은 순서가 있어요. 제일 먼저 하는 게 자기 패턴을 아는 거예요. 나는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가, 언제 폭식 스위치가 켜지는가, 그 트리거부터 찾아요.

그다음엔 감정과 식욕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거슬러 올라가요. 스트레스받으면 단 게 당기는지, 외로우면 야식이 당기는지, 사람은 저마다 회로가 달라요.

그다음엔 완벽하게 하거나 아예 포기해버리는 패턴을 알아차리고, 자책하고 폭식하고 또 자책하는 사이클을 끊어요.

그러고 나서야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그다음에 식단과 루틴을 설계해요. 식단은 8단계 중에서 한참 뒤에 나와요. 순서가 이렇게 되는 이유는 하나예요. 나를 모른 채로 받는 식단표는 남의 몸에 맞는 옷이랑 똑같거든요. 아무리 좋아 보여도 나한테는 안 맞아요.

이 순서를 지키는 이유가 또 있어요. 저희 회원님들을 보면 원하는 게 결국 다 비슷해요. 몸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관계가 달라지는 걸 원해요. 살이 몇 kg 빠졌다는 숫자보다,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됐다는 게 더 크게 남거든요.

그리고 그건 더 열심히 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에요. 자기 패턴을 이해하고, 그걸 스스로 바꿔봤을 때만 생겨요.

그 순간 회원님 눈빛이 달라져요. 몸의 변화보다 먼저 오는 변화예요.

저도 처음엔 열심히 식단 지키고 운동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안 됐어요. 그때는 몰랐거든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지, 어떤 감정 뒤에 어떤 행동이 따라오는지. 그걸 알고 나서야 방법이 통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한테도 똑같이 해요. 방법을 드리기 전에 먼저 물어봐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언제 가장 무너지세요, 그 순간에 무슨 생각이 드세요.

이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 자체가 벌써 나를 아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자"보다 "나를 먼저 알자"는 말을 더 많이 해요. 나를 알면 어떤 식단을 줘도 흔들리지 않아요. 나를 모르면 아무리 좋은 방법을 줘도 결국 예전 패턴으로 돌아가요. 몸을 바꾸는 첫걸음은 운동화 끈을 묶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제대로 보는 거예요.

남이 알려준 정답은 상황이 바뀌면 또 적용이 안 되지만, 스스로 찾은 원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응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8주가 끝났을 때 회원님이 가져가야 할 건 식단표가 아니라, 무엇을 왜 먹는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에요.

저는 이걸 코칭의 진짜 목표라고 생각해요.

제가 정답을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회원님이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게 옆에서 질문하고 점검하는 사람.

그게 제 역할이에요.

6. 빠른 변화보다 지속되는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다이어트 시장을 보면 "한 달 안에 10kg"같은 문구가 넘쳐요. 저도 한때는 그런 방법들을 찾아다녔어요.

적게 먹고, 참아내고, 단기간에 숫자를 확 줄이는 방식들이요. 근데 그렇게 뺀 건 결국 오래가지 않았어요. 다시 요요가 왔어요.

배고픈데 참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허기진 걸 의지 부족이라고 몰아붙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제 몸이 계속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한 달만 독하게 빼야지"라는 마음을 버렸어요.

대신 "이 방식으로 평생 이렇게 살 수 있겠다"는 기준으로 바꿨어요.

뭘 더 잘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에요.

다이어트 시장에는 빠르게 빼는 방법은 많은데,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은 별로 없어요. 극단적으로 굶고 빼는 방식은 빼는 것까지는 되는데, 유지가 안 돼요.

그리고 유지가 안 되면 늘 불안하죠. 살이 다시 찔까 봐, 또 실패할까 봐. 저는 그 불안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얼마나 빨리 빠지는지"가 아니라 "이 습관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설계해요.

그러다 보니 저희 8주 코칭 후반부에는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재설계하는 단계가 있어요. 억지로 참는 식단이 아니라, 회원님 생활 리듬과 소화 패턴에 맞게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의지로 버티는 식단은 8주는 버텨도 9주째엔 무너져요.

근데 삶에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식단은 코칭이 끝나도 계속 돌아가요.

그리고 이건 시간과 돈의 문제이기도 해요. 빠르게 뺐다가 다시 찌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서 돈을 쓰고 시간을 쓰게 돼요. 보조식품 사고, PT 다시 등록하고, 다이어트 앱 결제하고. 이 사이클을 반복하는 게 사실 가장 비효율적이에요.

저는 이 사이클 자체를 끊어드리고 싶어요. 한 번 제대로 만들어두면, 그다음부턴 다시 빼는 데 돈과 시간을 쓸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저는 8주 안에 몇 kg 빼드리겠다고 약속하지 않아요.

대신 8주가 끝나고 나서도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해요.

빠른 변화는 화려해 보이지만 금방 사라져요. 지속되는 변화는 느리게 보여도, 그게 진짜 변화예요.

7. 솔직함이 출발점입니다

저는 상담할 때 다 받으려고 하지 않아요.

"식단표 받아서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며칠 안에 몇 kg 빠지느냐가 제일 중요하신 분, 코칭 중에 식욕 터지는 날이 없을 거라고 기대하시는 분"한테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저랑 안 맞는다고요.

이건 안 맞는데 좋은 말로 포장해서 시작하면 결국 서로 힘들어지기 때문이에요. 저는 처음부터 좋게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맞지 않으면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쪽을 택해요.

저는 사람의 불안을 이용하고 싶지 않아요. 살 안 빠지면 큰일 난다는 식으로 겁을 주거나, 되지도 않을 결과를 약속하면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점점 감추는 법을 배우잖아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숨기고, 인정받으려고 과장하고요. 근데 사람은 결국 알아요. 말은 그럴듯하게 꾸밀 수 있어도, 진심이 아닌 건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한테 듣기 좋은 말보다 사실을 말씀드려요. 감정을 헤아려서 돌려 말하면 오히려 전달이 안 되고, 회원님이 정말 필요한 걸 놓치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 솔직함은 저만 지키는 게 아니라 회원님한테도 똑같이 요청해요. 다이어트가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가, 스스로한테 솔직하지 못한 거예요. 오늘 폭식한 걸 기록에서 슬쩍 빼놓거나, 사실은 배가 안 고픈데 습관적으로 먹은 걸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둘러대거나.

저는 그런 걸 판단하려고 기록을 받는 게 아니에요. 정확한 패턴을 보려면 정확한 사실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숨기면 저도 회원님도 진짜 원인을 못 찾아요.

실패도 마찬가지예요. 무너진 날을 숨기지 않고 빠르게 말씀해주시면, 저는 그걸 실패가 아니라 정보로 봐요. 왜 그날 무너졌는지 같이 들여다보고 다음엔 다르게 대응할 수 있거든요.

근데 숨기면 그 정보 자체가 사라져버려요. 그럼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돼요.

저는 회원님한테 몸의 신호에 대해서도 솔직해지라고 말씀드려요. 뭘 먹었을 때 내 몸이 편안한지, 먹고 난 뒤 컨디션이 어떤지, 지금 배가 고픈 건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남들이 좋다는 방법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내 몸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스스로 느끼고 인정하는 게 먼저예요.

그게 저는 자기 자신한테 가장 솔직하고 정직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게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다시 사랑해주는 시작이고요.

그래서 저한테 솔직함은 친절한 태도가 아니라 출발점이에요.

솔직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방법을 써도 진짜 원인을 못 찾고, 진짜 원인을 못 찾으면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와요.

저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회원님도 스스로한테 솔직해지는 것.

그게 저희 코칭이 시작되는 지점이에요.

8. 원인 없는 증상은 없습니다

폭식, 무기력, 정체기, 스트레스성 야식. 다들 이런 증상만 없애려고 해요.

폭식했으니 다음엔 더 참자, 무기력하니까 억지로 운동을 더 하자. 근데 저는 증상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아요.

그 증상이 왜 나타났는지부터 봐요. 몸이든 마음이든,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거든요.

몸은 계속 신호를 보내요. 배고픔, 피로, 스트레스, 이 신호들이 형태를 바꿔서 식욕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근데 우리는 그동안 그 신호를 읽는 법이 아니라 억누르는 법만 배워왔어요. 배고픈데 참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스트레스로 당기는 걸 그냥 의지 부족이라고 몰아붙이고요.

신호를 계속 무시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더 크게 반응해요.

그게 폭식이고, 그게 정체기예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이 무너진 날 "왜 참지 못했어요"라고 묻지 않아요.

대신 "그날 무슨 일이 있었어요?"라고 물어요. 트리거를 먼저 찾는 거예요. 스트레스받은 날인지, 잠을 못 잔 날인지, 누군가랑 부딪힌 날인지. 트리거를 찾으면 그다음엔 그 트리거가 어떻게 감정으로, 감정이 어떻게 식욕으로 이어지는지 회로가 보여요. 이 회로를 보지 않고 "오늘부터 진짜 참아야지"만 반복하면, 다음에 똑같은 트리거가 오면 또 똑같이 무너져요.

저는 회원님이 게으르다거나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실패가 반복되는 데는 심리적인 이유, 잠재의식적인 패턴이 있어요. 저는 그걸 뇌과학과 심리학을 근거로 설명해드려요. 왜 스트레스받으면 단 게 당기는지, 왜 잠이 부족하면 식욕 조절이 안 되는지, 왜 완벽하게 하려다가 한 번 무너지면 다 놓아버리게 되는지. 이유를 알면 스스로를 탓하지 않게 돼요.

그리고 이유를 알아야 다음 대응이 달라져요. 원인을 모르고 방법만 바꾸면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와요.

이 식단이 안 맞으면 저 식단으로, 이 운동이 안 맞으면 저 운동으로 계속 갈아타게 되는데, 원인을 안 보고 방법만 계속 바꾸면 돈과 시간만 쓰고 실질적인 변화는 안 와요.

근데 진짜 원인인 심리와 패턴을 먼저 다루면, 그다음부턴 낭비되는 시간과 돈이 훨씬 줄어들어요.

그래서 저희 코칭은 첫 주부터 트리거를 찾는 것으로 시작해요. 식단표를 드리기 전에,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지부터 함께 봐요.

그 원인이 보이기 시작하면, 회원님은 터지는 날이 와도 왜 터졌는지 스스로 알게 되고, 무너져도 그 이유를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저는 증상을 억누르는 방법이 아니라, 그 증상 뒤에 있는 진짜 이유를 같이 찾아드리는 사람이에요.

9. 몸은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상담할 때 식단이나 운동 이야기보다 먼저 근황을 물어봐요.

요즘 잠은 잘 주무시는지, 남편이나 가족과는 어떤지, 일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다이어트 상담인데 이런 걸 왜 묻나 싶으실 수 있는데, 오랫동안 회원님들을 봐오면서 알게 됐어요. 몸이 안 바뀌는 이유를 찾다 보면, 식단이 문제가 아닌 경우가 훨씬 많아요.

남편과 매일 싸워서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잠을 4시간밖에 못 자거나, 아이 때문에 제대로 된 식사 시간조차 없거나, 예전에 실패한 기억이 너무 많아서 시작하기도 전에 "어차피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오거나.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완벽한 식단을 드려도 안 지켜져요. 몸이 문제가 아니라 그 몸을 둘러싼 삶이 흔들리고 있는 거니까요.

저도 그랬어요. 머릿속이 복잡한 날은 식단이 무너졌고, 머릿속이 조용한 날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 먹었어요. 몸은 삶과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지 않아요. 삶이 흔들리면 몸도 같이 흔들려요.

그래서 저희 8주 로드맵의 첫 단계는 식단이 아니라 "삶"이에요.

지금 회원님 삶에서 에너지가 어디서 새고 있는지부터 봐요. 수면 시간이 부족한지, 관계에서 계속 지치고 있는지, 일이 너무 몰아치고 있는지. 이 구조가 흔들리면 아무리 운동을 하고 식단을 지켜도 오래 못 가요.

반대로 이 구조부터 정리하면, 그 위에 쌓이는 루틴은 훨씬 오래 유지돼요.

실제로 저희 회원님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다이어트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삶에서 에너지가 너무 빠지고 있던 거였어요. 구조를 바꾸니까 몸도 따라왔어요." 이 말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확히 담고 있어요.

몸을 먼저 바꾸려고 하면 잘 안 바뀌어요. 근데 삶의 구조를 먼저 바로잡으면, 몸은 그 뒤를 따라와요.

그래서 잠을 못 자고 있다면 식단보다 수면부터 다뤄야 하고, 관계에서 계속 소진되고 있다면 그 부분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다이어트의 시작이에요.

몸은 삶의 결과물이에요.

삶을 그대로 두고 몸만 바꾸려는 시도는 오래갈 수가 없어요.

10.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꼭 누군가랑 비교하게 돼요.

SNS에서 같이 시작한 사람이 나보다 빨리 빠지면 조급해지고, "저 사람은 저렇게 한다는데 나는 왜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죠.

근데 저는 회원님한테 다른 사람 말고 나만 보라고 해요. 비교는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제일 먼저 무너뜨리는 감정이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았고, 더 완벽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억지로 버티고, 억지로 참고, 억지로 바꾸려고 했어요.

빨리 빼야 한다는 압박, 남과 비교하는 시선, 실패하면 안 된다는 불안. 그 감정들로 움직일수록 오히려 삶이 점점 더 무거워지더라고요.

사람은 자기를 미워하는 힘으로는 오래 못 가요. 비교도 결국 나를 미워하게 만드는 방식 중 하나예요.

저희 회원님 중에도 이런 패턴이 있어요.

"다들 저렇게 하면 빠진다는데 나는 왜 안 되죠?"

남의 성공 방식을 따라 하다 안 되면 자기가 문제인 것처럼 느껴져요. 근데 비교할수록 확신은 줄고 자존감만 낮아져요.

남의 방식이 나한테 안 맞는 건 당연해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의 몸, 그 사람의 생활, 그 사람의 감정 패턴이 있고, 회원님은 회원님만의 게 있으니까요. 같은 식단, 같은 운동을 해도 누군가는 맞고 누군가는 안 맞아요. 이건 실패가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한테 다른 사람 결과를 보면서 지금의 나와 비교하지 말라고 말씀드려요.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목표와 기준이 있고, 회원님은 회원님만의 목표와 기준이 있어요.

이건 혼자만의 게임이에요. 상대는 어제의 나예요. 어제보다 오늘 뭐가 나아졌는지, 그것만 보면 돼요. 제가 진짜 필요하다고 믿는 건 더 강한 자극이나 더 완벽한 방법이 아니에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에요. 왜 무너지는지, 왜 반복하는지, 왜 감정에 흔들리는지 이해하기 시작하면, 사람은 조금씩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돼요. 그리고 행동은 의지가 아니라 그 기준에서부터 바뀌기 시작해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이 비교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라진 않아요. 그건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대신 비교 속에서도 자기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옆 사람이 얼마나 빠졌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요.

11. 숫자보다 패턴을 봅니다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서 숫자가 어제보다 100g만 늘어도 하루 기분이 무너지는 분들 많으세요.

근데 저는 회원님한테 체중계보다 다른 걸 보라고 해요. 숫자에만 집착하는 전략은 제가 가장 경계하는 방식이에요.

내 몸과 컨디션은 신경 쓰지 않고 숫자에만 매달리면, 결국 회원님을 피폐하게 만들고 요요로 이어지고 건강까지 나빠져요. 목표 체중에 도달했는데 다시 돌아오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왜 그런지 알아요?

목표 숫자에만 집착하면, 그 숫자를 찍는 순간 거기서 멈춰버리거든요. 숫자를 만든 진짜 습관과 패턴은 그대로인데, 목표만 달성하고 긴장이 풀리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숫자는 결과일 뿐, 그 결과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회원님이 기대해야 할 걸 다르게 잡아드려요. 몸무게 숫자보다 옷이 편하게 맞는 것. 회식에서 맘껏 먹어도 다음 날 바로 돌아올 수 있는 것. 야식이 생각날 때 참는 게 아니라 아예 안 당기는 상태가 되는 것. 먹고 나서 자책하는 습관이 사라지는 것. 이런 것들이 진짜 결과예요.

의지로 버텨서 숫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 되는 거요. 그래서 저희 코칭에서는 숫자를 목표로 삼지 않아요. 대신 측정하는 척도로 써요. 이번 주는 저녁 먹고 산책 10분 하기, 스트레스받을 때 먹기 전에 한 번 멈추기, 이런 행동을 목표로 잡고, 체중이나 사이즈 같은 숫자는 그 행동이 잘 쌓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이터로 기록해요.

숫자를 목표로 삼으면 숫자가 안 움직이는 날 회원님이 무너지지만, 행동을 목표로 삼고 숫자는 그냥 데이터로 남겨두면, 오늘 숫자가 어떻든 흔들리지 않고 다음 행동에 집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쌓인 숫자는 나중에 패턴을 되짚어볼 때 오히려 더 정확한 근거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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