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따라하기
한동안 내 식단표는 내가 만든 게 아니었다.
정확히는, 내가 만들긴 했지만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만든 것이었다.
칼로리를 계산하고, 식단을 엄수하고, 의지력으로 버티는 것.
그게 맞는 방식이라고 배웠으니까.
버티는 날엔 잘하고 있다고 느꼈고, 무너지는 날엔 실패했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상했다.
버틴 날일수록, 며칠 뒤엔 더 크게 무너졌다.
참았던 그 감정이 뭐였는지, 처음 물어본 날
식단이 또 무너지려던 어느 날, 나는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다.
먹고 싶은 걸 참는 대신, 먼저 물었다.
지금 내가 진짜 배가 고픈 건가, 아니면 다른 게 불편한 건가.
답은 배고픔이 아닌, 그날 눌러뒀던 어떤 감정이었다.
그 감정을 알아차리자, 신기하게도 그 폭식 충동은 그대로 가라앉았다.
억누르지 않았는데, 당기지 않아 먹지 않았다.
감정을 아는 것이, 의지력보다 세다
많은 사람이 살을 빼려면 더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필요한 건 참는 힘이 아니라, 감정을 알아차리는 감각이었다.
살이 빠지는 건 칼로리를 정확히 계산해서가 아니라, 감정을 알아차리고 억누르지 않아서다.
이 일은 타인의 시선에 맞는 몸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그 사람만의 눈빛과 아우라를 스스로 완성하도록 돕는 일이다.
그리고 목표는 회원 한 명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왜곡된 시선과 기억에 끌려다니던 사람들이 자기 기준으로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완성하고 싶은 건 식단표가 아니었다
나는 다이어트와 교육과 코칭을 통해 행동을 바꾸고,
그 행동이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과정을 돕고 싶다.
감정적이 되고, 남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던 사람이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실패하며 힘들게 느낀 그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다.
결국 그날 알게 된 건 살은 알아차려야 빠진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시선에 맞춰 식단을 짜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 안의 진짜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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