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상태로 다이어트 하기
레스터 레븐슨이라는 사람이
캐딜락을 상상하고 2주 후 실제로 생겼을 때 정중히 거절했어요.
굳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의 마음은 캐딜락이 있든 없든
이미 충만하고 자유로운 상태였어요.
그래서 집착이 없었고, 집착이 없으니 가볍게 현실이 됐어요.
반대로 포르쉐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달라요.
그 차가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불만족을 일으키고,
조급함과 불안을 키워요.
마음이 수축된 상태에서는 현실도 굳어서 흐르지 못해요.
다이어트로 보면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
심장이 살짝 조이는 느낌이 있어요.
어제 회식이 있었던 날은 더 그래요.
숫자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긴장돼 있어요.
그 순간 체중계 숫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에요.
오늘 내가 잘한 사람인지 못한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판단의 도구예요.
그 마음이 수축된 상태
수축된 상태에서는 숫자가 좋게 나와도 불안해요.
"내일은 어떻게 되지?" 숫자가 나쁘게 나오면 하루가 무너져요.
"역시. 오늘도 독하게 해야지." 어느 쪽이든 자유롭지 않아요.
오후 3시,
점심을 먹은 지 두 시간도 안 됐는데 초콜릿이 당겨요.
그 순간 보통
"안 돼. 방금 먹었잖아. 의지력이 없어서 그래"
억누르다가 결국 초콜릿 하나가 세 개가 돼요.
그러면 또 자책이 와요. "오늘 다 망했다."
이게 집착이 만든 사이클이에요.
먹으면 안 된다는 긴장이 오히려 더 먹게 만들죠..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은 상태라면
초콜릿이 당긴다는 걸 알아차리고,
먹어도 괜찮고 안 먹어도 괜찮은 상태에서 선택해요.
그 선택에 자책이 붙지 않아요.
운동을 하루 빠진 날
"이러다 또 다 무너지겠지" 이 생각이 오면 마음이 조여들어요.
수축된 상태에서 다음날 운동하러 가기가 더 힘들어져요.
운동이 의무이자 부채가 되거든요.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집착이나 결핍이 아니라
순수한 즐거움과 열정에서 움직인다고 해요.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해도 좋고 안 해도 괜찮은데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상태. 그 상태가 오래 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그 상태에 머물까요?
집착은 없애려 해서 없어지지 않아요.
근데 "지금 내가 긴장하고 있구나"를 알아차리는 순간,
나와 집착 사이에 작은 거리가 생겨요.
그 거리가 마음을 조금 이완시킬 수 있어요.
체중계 올라가기 전에 심장이 조이면
"지금 내가 긴장하고 있네"
초콜릿이 당길 때
"지금 뭔가 올라오고 있네"
운동 빠진 날 불안해지면
"지금 내가 불안해 하고 있구나"
알아차리는 것 자체가 이완의 시작이에요.
핵심은 식단이나 운동을 소홀히 하라는 게 아니에요.
그것이 없으면 내가 불완전하다는 느낌,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긴장에서 벗어나는 거예요.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은 상태에서 선택하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오히려 몸이 자연스럽게 순환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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