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일기 EP.02 잠재의식 부터 존재 긍정까지

1. 잠재의식이란 무엇인가?

내 과거의 기억, 그것이 현재에 외치는 소리이다

“너 과거에 이런 일을 당했어, 그러니 넌 이래야 해” 라고 

우리에게 주입하는 기계 장치다

그것이 나의 행동 패턴이 되고 결국 내가 된다

2. 왜 잠재의식을 파헤치는가?

잠재의식이 현재의 나를 만든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모든 패턴이 그 안에 있다

나의 반복되는 실패 패턴 또한 그 안에 숨겨져 있다

내면 깊숙히 파고 들어 그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놓아야 한다

자신에게 한 없이 솔직해져야 한다

그리고 모두에게 당당하게 꺼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수치스럽다

부끄러워서 숨고 싶다

내 과거를 아는 사람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드러내어야 한다

상처를 꺼내놓아야 치료할 수 있다

3. 어떻게 꺼내놓는가?

나는 지금까지의 삶 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모두 끄집어냈다

유년기, 청소년기, 20대, 30대.... 시간에 따라 기억나는 것들을 적고 

다른 일을 하다가, 기억나면 또 적고 또 적고 모든 것을 내놓았다

그 잠재의식들을 살펴보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 수 있었다

돈 무의식에 사로 잡힌 사람

무의욕, 도망, 회피, 탄식

모든 게 그 안에 있었다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려면 모든 부하를 제거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뼛 속까지 솔직해져야 한다

4. 내 잠재의식은...?

나는 진당 컨설팅 받았던 때를 잊지 못한다

서한 대표님이 날 보고, 정확하게는 내 몸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모든 게 돈 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었다

마치 놓아버림 책에 나오는

오라 라는 에너지 장을 보는 것 같았다

내 잠재의식을 파다보니 돈 무의식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특징들도 발견이 되었다

1) 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할머니는 젊었을 때 많은 돈을 모았다

큰 아버지들이 사업한다고 그 돈을 다 가져다 썼다

할머니는 막내 아들인 아빠에게 못 해준 게 한이었다

그래서 명절 때 마다 내 돈 내놓으라며 싸웠다

용돈을 받으면 엄마가 다 가져갔다

내 돈이 뺏어간다고 생각했다

사촌한테 보증 사기를 당했다

거액의 빚을 다 떠안았다

성실하게 살던 아빠는 180도 달라지며 방황의 길을 걸었다

중학교 때 친구와 싸웠다 친구 엄마도 나를 잘 알았다

친구 엄마가 물리적인 보상 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요구했다

그 당시 부모님은 한 달 월급이 넘는 돈을 보상했다

분노가 올라와서 수십년을 원수라 생각하고 살았다

아빠가 돈이 필요해 내 명의로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연체가 되자 대출 차주인 나에게 연락이 왔다

알바하며 생활하고 있던 나는 전화기를 던져버렸다

2) 무의욕, 도망, 회피

고등학교 때까지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없었다

고3 수능이 코 앞인 시점에도 수업을 빼먹고 11시에 등교했다

꿈도 없고 희망도 없었다

수능 보자마자 알바를 했다

새벽 1시에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

하늘만 쳐다보며 미친 사람처럼 걸었다

무엇을 해도 바뀌지 않을 거란 절망감 뿐이었다 

하늘만 바라보며 한탄했다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현실이 싫었다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군대로 도망갔다

3) 도박

중학교 때부터 어렸을 적 흔히 하는 판치기, 짤짤이 등을 했다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고, 남는 공간에 하우스를 차려 포카를 쳤다

난 자꾸 잃으면 회복하겠다는 심리 때문에 더 큰 돈을 배팅했다

배팅의 결과는 항상 참담했다

5. 내 잠재의식의 결과들

군대 전/후를 기점으로 물에 빠져 2번 죽을 뻔 했다

인생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 열심히 공부했다

편입을 하고 만족스런 돈이 보장되지 않자 대학원까지 나왔다

직장 들어가고 내 나이에 맞지 않는 큰 돈을 벌었다

회사를 다니는 14년 중 10년 이상을 1억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지금이야 억대 연봉이 흔하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보지 못했다

내 자만심은 올라갔으며, 과시하기에 바빴다

돈을 버는만큼 다 썼다

통장 잔고는 많았지만 돈이 줄줄 새고 있었다

서울 신도시 입주권 사기를 당했다

괜찮아 3천만원 또 벌면 되지

기획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

사기인 줄 뒤늦게 알았다 2억 이상을 날렸다 

차를 2-3년마다 바꿨다

스키장에 빠져 골프에 빠져 

돈을 물 쓰듯이 썼다

말 그대로다 진짜 물 쓰듯이 썼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했다

돈이 얼마나 드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때는 몰랐다 내가 왜 이러는지

이제 정신 차리고 부동산 투자를 한다며 상투에 잡았다

주식 투자를 한다며 한 종목에 3억을 몰빵했다 역시 상투에 잡았다

투자금이 부족하자 대출을 받았다 

대출도 너무 잘 나왔다 

부채도 자산이라며 착각하고 레버리지라 합리화했다

여러 사업에 도전했다

시작은 항상 좋았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문득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었다

과도한 대출만 남아있었다

이것이 내 잠재의식의 결과다

6. 이 결과가 나온 원인은 무엇인가?

돈은 가지고 있으면 뺏긴다 - 과도한 소비, 투자, 각종 사기

무의욕, 회피, 도망 - 현재에 머무름, 성장하지 않고 즐기기만 함

도박성 - 몰빵 투자, 부동산, 주식 고가 매입, 하락장에 배팅, 올인

내 수 많은 잠재의식 중 단 3가지의 결과다

지금 와서 생각한다

내가 돈을 막 쓸 때 투자의 개념을 알았다면?

친구가 내 눈 앞에서 아파트 계약서를 쓸 때 나도 그 집을 샀더라면?

그 당시에 집을 모으고 불려갔다면 난 지금 50-100억은 있었을텐데...

대출을 받자 않았더라면?

한 종목에 몰빵하는 도박성 투자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 당시에 알았다면 바뀌었을까?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잠재의식을 인지하고 새로 설계하는 노력 없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단언하건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7. 잠재의식을 어떻게 바꾸는가?

인지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알아차리고 과거의 오해를 풀어주면 된다

감정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

용돈은 뺏어가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주고 받는 문화였다

친구 엄마의 돈 요구는 나와 친구가 아닌 부모님들간의 분쟁이었다

대출 전화는 목돈을 빌려주는 감사함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었다

내가 그 상황을 왜곡하고 나에게 편한 감정을 가진 것 뿐이다

에고가 심해 먹이를 계속 주면서 키웠기 때문이다

그 상황의 왜곡이, 내 감정 먹이가 에고를 더 키우고 그 결과가 지금인 것 뿐이다

이제 새로 설계하면 된다

리셋하고 새로 시작하면 된다

8. 부모님의 인생도 들여다보자

나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내 잠재의식을 만든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부모님은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는가?

아빠는 5형제 중 막내였다 큰 형들과는 20살 이상 차이가 난다

출생 당시 집안은 풍족했지만 형들이 사업한다며, 돈을 다 가져가 가세가 기울었다

공부를 하고 싶어했지만 집에서 보낼 수 없었다

심지어 조카는 과외시키면서 아빠에게 교육비를 대주지 않았다

큰 형을 도와 사업한다며 일본어 공부를 했는데 사업이 망했다

당시 어렵다던 자격증을 모두 따고 취직해서 엄마랑 결혼했다

아파트도 장만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조카에게 사기 당해 모든 것을 잃었다

그 이후에 방황의 삶을 살았다

엄마는 4남매 중 유일한 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뚝뚝한 할아버지의 이쁨을 혼자 다 받고 컸다

부족한 것 없이 자라서 아빠에게 시집 왔다

막내 며느리인데 할머니를 모셨다 모진 시집살이로 병까지 얻었다

믿었던 남편마저 방황했다 어떻게든 자식들을 살려보고자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지만 돈만 쫒다보니 돈의 결핍만 반복되는 삶을 살았다

9. 내 관점에서 본 부모님은?

아빠는 무뚝뚝한 사람이지만 가정적이었다

내 어릴 적 기억은 퇴근할 때마다 맛있는 걸 사오고,

방을 광이 날 정도로 반짝반짝하게 닦던 사람이었다

보증 사기를 당하고 인생이 답이 없다 생각하자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취미이자 도박인 바둑을 두고 가정은 돌보지 않았다

내 안의 무의욕과 도박성, 도망, 회피 그것은 아빠에게 왔다

아빠를 원망하며 살았더니 내가 아빠가 되어 있었다

내가 싫어하던 아빠의 행동, 습관을 어느 새 내가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 편이 되어주었다

아빠의 과거 삶을 되돌아보면 결핍 밖에 없는 인생이었다

하고 싶은 걸 지원받지 못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삶이었다

그래도 잘 살아왔는데 다시 그 조카에게 감당할 수 없는 사기를 당하니 무너진 것이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결핍을 극복하고 잘 살고 있었는데 

감당할 수 없는 빚이 하루 아침에 떨어진다면...

나는 더 깊이 방황했을 지도 모른다

아빠의 방황이 고맙다

그래도 삶을 포기하지 않아서,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

내년에 아빠랑 꼭 둘이서 여행가고 싶다

엄마는 어릴 때 맨날 사고 치고 맞은 기억 뿐이다

장난기가 심해서 여기저기 항상 사고를 치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4-5명의 삶을 살았다

할머니의 시집살이, 아빠의 방황, 직장인, 두 자녀의 엄마

나는 엄마한테 항상 투덜거리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의 헌신을 안다

그 누구보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해오며 삶을 살았다

그래서 엄마의 삶을 떠오르면 눈물부터 난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그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엄마는 참 강한 사람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에 슬픈 감정이 든다

10. 잠재의식, 존재 긍정에 대한 나의 생각

나의 잠재의식을 파헤치고

엄마, 아빠의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두 분의 삶을 모두 이해하고

내가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고 감사함만 남는다

사실 두 분의 인생을 알게 되고 돌아보았을 때,

나는 눈물이 너무 흘러 감출 수 없었다

도서관에 앉아 글을 정리하는데 통제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 힘든 삶을 이겨내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 눈을 비비는 척 하며 닦아내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는가

그냥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티 내기 싫었다

남자는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어른들의 말을 믿나보다

매일 아침 저널링을 하며

천명, 신념, 사명, 원칙, 존재 긍정, 비전보드를 읽는다

매일 읽는 글이지만

어떨 때는 존재 긍정에서

어떨 때는 비전보드에서 한 번씩 터진다

그리고 내가 지금 존재함에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에

나를 태어나게 해 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아직 모른다

서한 대표님이 말한 존재 긍정이 아직 안 왔는지도...

하지만 적어도 나는 지금 나를 속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매일 읽어가다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감사한 삶을 매일매일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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