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 8. 부하 관리 체계화와 전략적 의사결정
1. 문제 인식: 2주간의 생산성이 망가진 이유?
지난 2주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정서적 부하가
업무 몰입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연인 사이에서 갈등과 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인지되는 불편함은
단순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명확히 '문제'로 정의하고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내가 이를 제때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2주라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왜 그랬을까?
감정 처리 메커니즘 분석
나는 감정적 임계점이 높은 편이다.
처음에는 사소한 불편함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별거 아닌 것으로 치환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해결 감정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면서 쌓이고,
결국 임계점을 넘어, 큰 정서적 부담으로 폭발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나는 스스로를 배려형·관계지향형 성향을 가지되,
한계에 도달하면 칼같이 끊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해왔다.
그리고 이것이 관계 유지에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대응 방식의 오류와 그 결과
사소한 부하를 '사소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것이 '진짜 문제'였다.
나는 스스로 이를 축적시켜 결국 큰 부하로 돌아오도록 만들고 있었다.
에너지 여유가 충분할 때는 이러한 접근 방식도 괜찮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성격이 너그럽다는 평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핵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고도의 몰입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미세한 부하조차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년 전을 돌이켜 보자.
그 당시 교제 중에도 동일한 원인으로 지속적인 불편함이 있었다.
당시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고 생각했지만,
근본적인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았고 문제는 여전히 존재했다.
단지 '사소하다'는 프레임으로 모른척 했던 것 같다.
그 결과, 동일한 문제는 2년 후에 다시 발생하였고,
더 큰 부하로 찾아와 2주간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2. 부하의 재정의와 관리 원칙 수립
서한 대표님과 코칭 과정에서의 발견
서한 대표님과는 '사소한 감정 변화'까지 솔직하게 소통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오늘 나도 몰랐던 부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부하'를 업무에 실질적으로 크게 방해가 되는 요소로만 정의해왔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정의였다.
최고 수준의 몰입을 목표로 할 때,
1%라도 집중을 분산시키는 모든 요소가 '부하'로 규정되어야 한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 사업 추진 속도를 엄청나게 늦추고 있었다.
과거 회고: 고등학교 시절의 몰입 전략
이 깨달음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몰입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았다.
당시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으로 학업에만 전념했다.
'돌아가더라도 이 이상 더 열심히 할 수 없다'는 확신으로 임했다.
당시 그렇게 200% 몰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하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원천 차단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여자애들 다 하는 화장과 연애도 의도적으로 차단했었다.
이것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소한 것 조차 차단하는 것이 몰입 속도를 엄청나게 높인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미세한 에너지 누수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새로운 원칙 추가
원칙: 사업 몰입 기간에는 1% 수준의 방해 요소도 1시간 내 즉각 해결한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감정을 글로 적고, 사업과 연관이 없는 일이면 그냥 생각에서 없애 버린다.
혼자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제미나이와의 대화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한다.
3.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의 고도화
그래도 지금까지 사업을 준비하면서
긍정적으로 발전한 부분도 있다.
사업 의사결정 시 내 의식 수준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추상적이었던 영역들이 실제 무료 코칭 제공 과정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진정으로 내가 행복하기 위해, 나에게 적합한 파트너를 만나는 방법'에 대해
점차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되고, 실질적인 해답을 도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의사결정 딜레마 상황에서
이제는 스스로도 어느 정도 사명과 원칙에 입각하여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3-1) 매칭 타이밍에 대한 고민
실제 연애 코칭을 하면서, 고객끼리 매칭을 시켜주는 타이밍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고객이 신속한 매칭을 요구한다. 적극적으로 연락하여 즉시 매칭을 성사시켜야 하는가?
그러나 속도 중심의 매칭은 '모두가 따뜻한 사랑을 발견하고 유지하여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도록 돕는다'는 사명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빠른 매칭에만 집중한다면 기존 소개팅·매칭 플랫폼과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매칭 만족도를 우선해야 하지 않는가?
아니면 당장의 고객 만족을 위해 매칭 속도를 앞당겨야 하는가?
결정: 단기적 매칭보다 코칭 품질에 집중하자!
한 달 전만 해도, 고객의 말과 반응에 흔들려
나는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사명 중심의 원칙에 입각하여,
단기적 매칭보다 코칭 품질에 집중하기로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콘텐츠를 통해 회원 풀을 확대하고
사명에 공명하는 이상적 고객층을 형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3-2) 네트워킹 모임에 대한 고민
"소개팅·매칭 사업을 한다면 오프라인 네트워킹 활동은 필수"라던데... 나도 모임에 나가야 하나?
소개팅 사업은 본질적으로 인재 확보 경쟁이다. 우수한 회원 유치를 위해 오프라인 네트워킹에 투자해야 하는가?
고객에게 양질의 만남을 노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면 연애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다. 내가 이 작업을 대신해서 그들의 귀찮음을 해결해야 하는가?
그러나 현재도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시작하면 비본질적 에너지 소모가 과도해질 것이 분명하다.
결정: 네트워킹보다 콘텐츠에 에너지를 몰빵해서 나의 사명에 공명하는 고객의 풀을 넓히는데 집중하자.
네트워킹을 하는 것에도 분명 장점은 있겠지만,
사명의 원칙에 입각하여 어떤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일지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네트워킹은 단기적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지만,
사명에 부합하는 고객층을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 성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킹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명확히 해소할 수 있었다.
의사결정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그동안 꽤나 큰 성장을 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4. 연애 사업을 하며 '나'를 알아가는중
사업과 연애의 가장 핵심적인 공통점은
둘 다 '자기 탐구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나는 이 두 개 (연애 + 사업)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니,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이미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의식 수준이 고도화되면서
내가 몰랐던 나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연애 사업이 참 좋다.
나 자신의 성장과 동시에 타인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연애도 많이 못해본 내가 과연 코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라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칭의 전문성은 계속해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기죽지 말고, 밀어 붙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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