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기 조범진
50분 전•

가격표 하나 붙이는데도 대표의 의사가 필요했다

‘사장님, 이건 가격 얼마로 붙여요?’

매장에서 자주 받던 질문이다.
가격을 정하고 가격표를 붙이는 일은 내가 해왔다.

왜 매번 나에게 물어볼까.

같은 단가로 들어와도 판매가는 달랐다.
퀄리티가 좋다고 느끼면 조금 더 높여 붙였다.
제품마다 내 판단이 들어갔다.

가격표 붙이는 일을 맡겨도 마찬가지였다.
얼마를 붙일지는 다시 나에게 물어야 했다.

마진을 조금 내려놓더라도 기준을 만들어보려 한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보고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문서로 정리해보려 한다.

제품마다 내가 판단하지 않아도
같은 기준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나에게 묻는 일도 줄지 않을까.

가격표를 붙이는 일만 넘겨서는
내 일이 줄어들지 않았다.

가격을 정하는 기준까지 함께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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