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 - 나로써 존재하기
나의 반복적 실패패턴은
분노
잦은 번아웃으로 일을 미루기,
실행이 빠르지 않음
조리있게 말하기
총 4가지였고
이 내용을 쭉 보신 뒤 서한대표님이 주신
2가지 피드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피드백1.
"대표님은 돈을 얻는 게 아니라
인정욕구나 자부심 같은
감정을 얻으려고 일을 열심히 하는 건가요?"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순수하게 일을 즐긴다기보다는
이 일은 곧 나의 결과물이니까
이게 엉망이면 내 모습이 엉망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일하는 과정에 불순물이 자꾸 끼어서
일을 할 때 고치고 또 고치고..
그렇게까지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까지
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나는 더이상
수학100점 맞으면
칭찬받고 용돈받는,
엄마의 어깨뽕을 올려주기 위해 공부하는
그런 어린이가 아니다.
나는 그냥 나로써 존재한다.
앞으로는 일을 할 때
'이거 완벽하게 안 하면 남들이 어떻게 볼까?'
'이거 100% 해야지 남들 사이에서 더 돋보일텐데'
이런 생각이 아니라
'이거 내가 잘하는 건데?'
'이 부분은 내가 해결해서 대표님들께 기여하고 싶다'
'80%까지 하고 완성한다'
라는 생각에 집중하면
쓸데없는 부분에 신경쓰는 건 덜하면서
즐겁게 몰입이 가능할 것 같다.
피드백2.
"결국 사명에 집중한 게 아니라
남들 시선 신경쓰다가 생긴 거네요.
그리고, 실제로 문제가 아닌데
대표님이 문제를 만드는 것 같아요"
집에서 다시 이 피드백을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남들시선을 신경쓰는 건
내가 과거 어느부분을 또 건드려야 하지?
무슨 책을 읽어야하나?
사이코사이버네틱스를 해야 하나?'
이런 고민하다가 문득!
'내가 문제가 아닌걸 문제로 만든다고 하셨는데?
문제가 아닌걸 뭘 또 건드리려고 그래?
또 완벽주의 올라온거야?
넌 지금 심각한 문제가 없어.
문제를 더 키우거나 만들지 말자'
문제가 아닌걸 또 문제로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나로써는 큰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이 행동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왔지만
나와 완벽하게 한몸이 되어서
스스로 파악이 전혀 되지 않았던 패턴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어릴 때 기억을 잠깐 떠올려보니
나는 밤에 자면서도 자주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아빠가 거의 매일 큰 목소리로
"쟤는 저게 문제야!" 라면서
나에 대한 지적 하는 말을 하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런 말끝에 분이 풀리지 않으면
자고있는 아이를 불러내서 호통을 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빠를 기분나쁘게 하는 말이나 행동, 또는
작은 꼬투리를 잡아서 지적하는 편이셨는데
피곤해서 짜증도 나고
언제 불려나갈지 모르니까 너무 무섭기도 했다.
이 기억은 어린시절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새삼 이렇게 떠올라서 당황스러웠다.
문제를 만들고 키우는 패턴
이건 아빠의 모습이다.
내가 물려받을 필요는 없기에
나는 여기에서 아빠 유전자를 끊겠다.
나는 나로써 존재한다.
(어린 내가 잘 때, 거실에서 이런 이야기만 들리면 좋았을 것 같아서
이미지를 만들어봤는데.. 신기하게 마음이 벌써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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