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PD 칼럼] 내가 사업을 대하는 방식, 흔들릴 때 꺼내보는 나만의 원칙들
사업을 하다 보면 판단이 흐려지는 순간이 옵니다.
좋은 제안이 들어왔는데 뭔가 찜찜하고, 급하게 결정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하고, 상대방이 화를 내는데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들이요.
그 순간마다 저를 붙잡아주는 것이 있습니다. 원칙입니다.
거창한 게 아닙니다. 제가 직접 부딪히고, 잘못했고, 그래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적어둔 것들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제가 가장 자주 꺼내보는 것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1. 상황이 아니라 원칙으로 움직인다
저는 한동안 상황에 끌려다녔습니다.
급하면 급한 대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것 같으면 그냥 넘어가고, 돈이 필요하면 사명과 맞지 않는 일도 받고.
그때그때 최선처럼 보였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늘 후회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세운 원칙입니다. 상황이 아니라 원칙으로 움직인다.
이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눈앞의 상황이 너무 크게 보이거든요.
그래도 원칙이 있으면 흔들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건 내 원칙에 맞나?"
이 질문 하나로 많은 결정이 단순해졌습니다.
2. 두려움이 올 때는 무조건 실행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저는 예전에 멈췄습니다.
좀 더 준비되면, 좀 더 알게 되면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은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반대로 합니다. 두려움이 느껴지면 그게 신호입니다.
바로 실행해야 한다는 신호. 두려움은 내가 성장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더라고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모욕적인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하면 그게 더 커집니다.
바로 직면해서 문제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 이게 제 실행 원칙입니다.
3. 고객은 내가 선택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오는 분들 다 받았습니다.
거절하면 매출이 줄 것 같았고, 선택받는 입장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결이 맞지 않는 분과 일할 때마다 에너지가 쭐 빠졌습니다.
결과도 좋지 않았고, 관계도 불편하게 끝났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고객은 내가 선택합니다.
내 사명에 동의하는 분, 함께하고자 하는 분과 일합니다.
월 5명으로 제한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많은 사람을 피상적으로 돕는 것보다, 적은 사람을 깊이 돕는 것이 저답고 지속 가능합니다.
고객 한 명 한 명에 정성을 다하려면 숫자에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4. 열정이나 임기응변에 기대지 않는다. 문제 해결은 반드시 시스템으로
저는 물리치료사 시절, 열정 하나로 버텼습니다.
열심히 하면 다 되겠지. 그때는 그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달랐습니다.
열정은 불규칙합니다. 컨디션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임기응변은 한 번은 통하지만, 반복되면 신뢰를 잃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바꿨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임기응변으로 막는 게 아니라, 같은 문제가 다시 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듭니다.
지속 가능한 사업은 사람의 열정이 아니라 시스템 위에서 돌아갑니다.
5.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신뢰를 우선시한다
한 번은 꽤 큰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금액도 좋고, 조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면 제가 지켜온 방식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거절했습니다. 당시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그 결정이 저를 믿어주는 분들에게 더 명확한 신뢰를 만들었으니까요.
돈은 다시 벌 수 있습니다. 신뢰는 한번 무너지면 되돌리기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신뢰를 먼저 봅니다.
6. 나는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성장에 집중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비교가 옵니다.
저 사람은 벌써 저렇게 됐는데, 나는 왜 아직도 이러고 있지.
솔직히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저 사람의 지금은, 내가 모르는 수많은 시간의 결과라는 것.
제 속도가 있습니다. 제 방향이 있습니다.
남의 속도에 맞추다 보면 내 방향을 잃습니다.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성장할 때 지속 가능한 성과가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러려면 내가 먼저 내 방향에 단단하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원칙은 완성된 게 아닙니다.
지금도 계속 수정하고, 추가하고, 버립니다.
하지만 핵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흔들어도 원칙이 잡아주고, 두려움이 와도 실행이 나를 앞으로 밀어주고, 사명과 맞는 사람들과 함께 조금씩 나아가는 것.
그게 제가 사업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원칙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직접 부딪히고, 잘못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적어둔 것들입니다. 감정이 흔들릴 때, 판단이 흐려질 때, 이 목록을 꺼내봅니다.
제가 사업과 삶에서 지키려는 원칙들을 그대로 공개합니다.
소통 원칙
진솔하게 소통한다.
모든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본다.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거리를 둔다.
상대방의 감정에 이입해서 대화를 이어간다.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동의를 먼저 구하고 진행한다.
지금 이 시간, 이 공간에 있는 사람과 최선을 다해 이야기한다.
실행 원칙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든, 모욕적인 상황이든 피하지 않고 바로 직면해서 문제를 사라지게 만든다.
두려움이 올 때는 무조건 실행한다.
큰 목표라고 느껴지면 작은 목표로 잘게 쪼개서 만든다.
재정 원칙
매일 가계부를 작성한다.
강의처럼 큰 돈을 쓸 때는 반드시 2~3일 고민하고 결정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현명하게 재정을 관리한다.
생활비 70만 원을 남기고 나머지는 주식에 저축한다.
돈을 더 벌려고 하기보다, 먼저 고정비를 최대한 줄인다.
통장은 개인 통장, 사업자 통장, 세금 통장으로 분리한다.
사업 원칙
고객 한 명, 한 명에 정성을 다한다.
상황이 아니라 원칙으로 움직인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한다.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고객을 주인공으로 만든다.
고객은 내가 선택한다.
내가 행복한 일을 한다.
열정이나 임기응변에 기대지 않는다. 문제 해결은 반드시 시스템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은 모든 데이터는 신뢰할 수 없다. 지속 가능한 실험을 하라.
누군가가 사고 싶은 매력적인 대상으로 만든다.
내 사명에 동의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일한다.
매출은 최대로, 경비는 최소로 한다.
사명과 어긋난 의사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
부정적이고 염세적인 사람과 함께하지 않는다.
사업은 남이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이 되어야 한다.
신뢰 원칙
내가 못하는 부분은 빠르게 협업한다.
빠르게 협업하되, 빠르게 헤어질 수 있는 계약서를 미리 만들어둔다.
의사결정 원칙
중대한 결정은 우선순위를 살펴본 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한다.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라 일의 순서를 정한다.
중요하고 긴급하지 않은 일 → 제일 먼저
중요하고 긴급한 일 → 그다음
중요하지 않고 긴급한 일 → 그다음
중요하지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 → 마지막
고객 원칙
소수 1:1로 진행한다. 월 5명만.
목표 단가는 월 500~1,000만 원. 존재급을 올리는 방향으로 간다. 존재급은 내가 실제로 믿는 나의 가치다.
진심을 다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하고 공감한다.
돈만 보고 일하지 않는다.
건강 원칙
일주일에 4번 이상 헬스장에서 운동한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의 70~80%만 먹는다.
스트레칭은 매일 점심시간에 무조건 한다.
윤리 원칙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신뢰를 우선시한다.
인생 원칙
문제는 바로바로 해결한다.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성장에 집중한다.
타인과 나에 대한 기대치를 최대한 낮춘다.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성장할 때, 지속 가능한 성과가 만들어진다.
이 원칙들은 완성된 게 아닙니다.
지금도 계속 수정하고, 추가하고, 버립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변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아니라 원칙으로 움직인다.
흔들릴 때마다 이 목록으로 돌아옵니다.
몽PD | 비즈니스 아나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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