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배우고 시작하자" 7년 동안 실행을 미룬 제가 매번 실수를 만들려는 이유
저는 7년 동안 실행을 미뤄왔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회사에 다녔고, 강의를 들었고, 공부도 했습니다.
아는 것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배운 것을 직접 해본 시간은 너무 적었습니다.
설명은 할 수 있었지만,
그 지식으로 돈을 벌지는 못했습니다.
고객을 만나 제안하고,
거절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고치는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더 배우고 시작하자.
돌아보면 저는 이런 생각으로 실행을 미뤘던 것 같습니다.
더 알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면 회사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일까지 더해지니 할 일은 계속 늘었습니다.
결국 실행은 다시 뒤로 밀렸습니다.
그 시간을 전부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 배움도 있습니다.
다만 배웠다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사용했다는 것은 달랐습니다.
그 차이를 매출에서 느꼈습니다.
강의와 컨설팅에는 돈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수강료 말고도 제가 쓰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간이었습니다.
영업할 시간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고객에게 제안해볼 시간에 새로운 방법을 배웠습니다.
사업을 잘하려고 공부했는데,
정작 사업을 움직이는 행동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회사 일도 해야 하고,
배운 것도 정리해야 하고,
매출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머릿속에는 할 일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를 제대로 해볼 여유는 부족했습니다.
저는 이런 부담을 ‘부하율’이라는 말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내가 감당할 여력에 비해 얼마나 많은 일을 떠안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부하를 관리하지 못했을 때,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배우는 데 돈을 썼지만 실행할 여력은 줄었습니다.
돈은 나가는데 수익을 만드는 활동까지 놓친 것입니다.
강의가 나빴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 배움이 지금 필요한지, 실행할 시간이 있는지 제가 판단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원칙 하나를 세웠습니다.
“배운 것은 반드시 직접 해본다.”
듣고 이해하는 데서 끝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제 일에 적용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배우기 전부터 물어야 합니다.
“이걸 어디에 써볼 것인가?”
“언제 직접 해볼 것인가?”
“그 시간을 만들려면 무엇을 줄여야 하는가?”
배울 시간만 잡고 실행할 시간을 비워두지 않으면,
저는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배운 것을 한꺼번에 다 하려는 것도 경계합니다.
그러면 또 할 일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필요한 한 가지를 골라,
작게 해보고 결과까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영업을 배웠다면 실제 고객에게 제안해보는 것입니다.
글쓰기를 배웠다면 글 한 편을 완성해 공개하는 것입니다.
생각과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거절당할 수도 있고,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무엇을 고쳐야 할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설명이 어려웠는지.
상대에게 필요한 제안이었는지.
제가 놓친 조건이 있었는지.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실수하고 실패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했다고 저절로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돌아보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작게 시도하고, 결과를 보고, 다음 행동을 바꾸려는 것입니다.
7년 동안 제게 부족했던 시간이 바로 그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제 선택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을 먼저 하고,
무엇을 뒤로 미뤘는지.
그 선택이 제 하루를 만들었고,
사업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모든 문제가 저 때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바꿀 수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바꿀 수 있는 선택부터는 책임져야 했습니다.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더 그렇습니다.
제 일도 정리하지 못한 채 사람을 뽑으면,
그 사람에게도 정리되지 않은 일을 넘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가,
내일은 다른 일을 급하게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함께 일하는 사람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저부터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지킬지 정하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일정을 만드는 것부터 하려고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일은 도움을 받고,
제가 책임져야 할 판단은 직접 하려고 합니다.
원칙을 적어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 일정에 영업과 실행의 시간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아직 이 원칙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 글은 성공한 뒤에 쓰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같은 방식으로 실행을 미루지 않기 위해 남기는 회고입니다.
앞으로도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배운 것은 직접 해보겠습니다.
실수하면 돌아보고,
실패하면 다음 시도를 바꾸겠습니다.
그럴 여력이 남도록 제 부하도 관리하겠습니다.
다음 강의를 고르기 전에,
이미 배운 것 중 아직 해보지 않은 하나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 다음 단계는 거기에 있습니다.
비즈리핏 | 몽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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