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대행사를 고를 때, 실력 외에 확인하는 3가지
포트폴리오는 좋았습니다.
영상도 잘 만들고 성과 사례도 있었죠.
그런데 한 가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우리 회사 이야기도 잘 이해할까?”
마케팅을 맡기는 대표님이라면 별도로 확인할 만한 질문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잘한 경험을 우리 회사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더 들어봐야 하니까요.
제가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과 계약할 때도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습니다.
코로나 때 업계가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지금 시장은 어떤지 이야기하다 함께하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한 사람은 아닙니다.
관련 영상과 사업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접하면서 알게 된 내용이 대화의 재료가 됐습니다.
그 이야기 하나가 계약을 결정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객은 제 마케팅 지식뿐 아니라 자기 일을 이해할 수 있는지도 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행사를 검토할 때 실력과 함께 확인하면 좋을 기준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우리 사업을 이해하려고 묻는가?
업계 용어를 잘 안다고 우리 회사까지 아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업종이어도 잘하는 일과 고객이 다릅니다.
자주 받는 요청도 다르고,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도 다를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그 차이를 물어보는지 살펴보세요.
어떤 고객이 찾아오는지,
고객이 자주 오해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실제 작업에서 어떤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지.
이런 답을 들어야 콘텐츠에 담을 내용을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이야기를 거의 듣지 않았는데 기획이 이미 완성되어 있다면,
그 기획이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행료 외에도 대표님의 시간은 비용입니다.
초안을 받을 때마다 기본적인 사업 내용을 다시 설명해야 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전에 얼마나 조사했는지,
모르는 부분은 어떻게 확인하는지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2.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맞추는가
“잘되게 해드리겠습니다”는 말에는 서로 다른 기대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표님은 상담 문의를 원하고, 대행사는 조회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문의가 와도 특정 지역이나 예산의 고객이어야 실제 계약이 가능한 사업도 있고요.
그래서 어떤 숫자를 올릴 것인지와 함께,
그 숫자가 사업에서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서비스를 알리려는 영상이라면
조회수 외에 그 서비스에 관한 문의가 있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자주 생기는 오해를 줄이려는 영상이라면
상담에서 같은 질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요.
이런 기준을 정했다고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과가 나왔을 때 서로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는 상황은 줄일 수 있습니다.
상담에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계획이 잘되고 있는지는 무엇을 보고 판단하나요?”
수치뿐 아니라 확인 방법과 아직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설명하는지 들어보면 됩니다.
3. 우리 조건이 실제 제안에 반영되는가
상담 때 충분히 공감했어도,
제안서가 달라지지 않으면 그 이야기가 어디에 쓰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대표님이 한 달에 촬영할 수 있는 시간,
직원의 참여 여부,
활용할 사진과 자료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실행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촬영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면,
여러 채널의 영상을 별도로 찍는 계획보다
한 번의 촬영을 어떻게 나눠 쓸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쓸 장면과 내용이 충분한지도 함께 봐야 하고요.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많이 포함했는지가 아닙니다.
우리 조건에서 실행할 수 있고, 필요한 결과와 연결되는지입니다.
“저희가 말씀드린 조건 때문에 달라진 부분은 어디인가요?”
이 질문에 제안의 이유가 구체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해보세요.
“이 부분은 자료를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라며 순서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요청에 바로 된다고 답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제안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기준을 확인해도 실제 성과는 함께 일하며 검증해야 합니다.
좋은 대화만으로 제작 능력이나 성실함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보고, 상담을 하고, 제안서를 읽는 과정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다음 미팅에서는 설명을 얼마나 잘하는지와 함께,
우리 이야기가 제안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보세요.
다른 회사 이름으로 바꿔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제안인지,
우리 회사에서 들어야 나올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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