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기 손소희
1시간 전

2주차 사업일기

돌이켜보면 정규 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2주차 과제에는 저항감이 컸다.

마음공부를 오래 해왔다는 이유로,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서

부모님을 이해해보려 부단히 노력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이유로.

참 신기하게도 서한대표님과의 일대일 코칭 때,

2주차 과제는 잊혀지고 아빠 재무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

코칭 끝난 직후도 아니고 며칠 후에

2주차 과제 코칭을 받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토요일 스터디 이전에도 복습하고 과제를 다시 했지만,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 점을 여전히 몰랐다.

깊은 이야기가 빠졌다는 서한대표님의 피드백에도

떠오르는 사건은 없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동기 대표님들의 이야기에

나도 잊고 있던 사건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털어놔주신 이야기에 깊은 연결감이 형성되면서

내가 꼭꼭 숨겨놨던 이야기에 빛을 보내주셨다.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어린 내가 차마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모를 일들이었다.

나 혼자서 해소할 수 없던 감정이었는데

연결감이 빛으로 인도했다.

수업이 끝나고 틈날 때마다 사건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기억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랑 받는 아이였고 능력 있는 아이였으며

나에게 일어난 일은 내가 선택한 것이었다.

기억을 조작한다고 생각하니 마치 리플리증후군처럼 느껴져서

조작된 기억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하나둘씩 꿰었다.

증거가 다 있더라. 살아온 과정에서.

그게 거짓이 아니었다.

그러니 내가, 이 세상이 사랑스러워졌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세상에 내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 알게 되었다.

토요일 코칭 때 서한대표님께서 말씀하셨던

아빠, 남자에 관한 부하도 많이 풀려서

내가 정말 멋지고 존경할 만한 남자를 만나게 될 것도 알게 되었다.

우주가 그걸 알려주려는 듯

오늘 길 가다 외적으로 훌륭한,

이상형에 가까운 남성을 보았는데 주눅들지 않았다!

과거에는 저런 남자는 날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주눅들었는데.

아무튼.

덕분에 가족 무의식까지 재형성한 후에 신념과 사명을 세우는 이유를 알았다.

서한대표님께 3주차와 4주차 과제를 정말 잘했다고 칭찬 받았으나

이상하게 어딘가 빠진 기분이 들었으니까.

그건 내 신념과 사명 같지 않고 거짓을 말하는 기분이었다.

업은 정해졌고

나는 나에게 확신만 불어넣어주면 된다.

존재긍정을 외치며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하니

자기확신은 저절로 생겨났다.

현재 남은 부하율은 지도교수님께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다.

정면돌파하기 위해 내일 지도교수님을 뵈러 간다.

이 부하율을 줄이면 콘텐츠 제작까지 원활하게 될 거다.

내가 더 내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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